안녕하세요 머니인포허브입니다.
화려한 개막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NFL(미 프로풋볼)이 단 2주 만에 전 세계 풋볼 팬들과 스포츠 분석가들의 예상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시즌 전 전문가들이 내놓았던 파워 랭킹과 프리시즌 배당률은 이미 휴지조각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절대적인 슈퍼볼 우승 후보로 꼽히던 강호들이 맥없이 무너지는가 하면,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복병들이 매서운 기세로 리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NFL은 한 시즌 정규리그가 단 17경기에 불과한 만큼, 초반 2경기의 흐름은 단순히 2연승이나 2연패의 의미를 넘어 팀의 한 해 농사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됩니다. 통계적으로도 개막 2연패(0승 2패)로 출발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10% 안팎에 불과하기에 현재 리그 전반에 흐르는 긴장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지금 당장 미식축구 판도를 격동시키고 있는 각 지구별 이변의 현주소와, 남은 시즌의 향방을 가를 팀별 핵심 이슈 및 승부처를 입체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 폭주하는 화력, NFC 남부지구의 대반란과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부활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NFC 남부지구는 ‘약체들의 각축장’이라는 비아냥을 듣곤 했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가장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팀은 다름 아닌 뉴올리언스 세인츠입니다. 세인츠는 개막 2주 동안 무려 90점이 넘는 득점을 쏟아부으며 NFL 역사상 손에 꼽히는 초반 득점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2주 차 댈러스 카우보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4대 19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대승을 거둔 것은 단순한 플루크(우연)가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댈러스의 홈 연승 행진을 무참히 깨뜨린 중심에는 새롭게 합류한 클린트 쿠비악(Klint Kubiak) 공격 코디네이터의 혁신적인 플레이 콜링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모션 플레이와 플레이 액션을 극대화한 오펜스 시스템 안에서 쿼터백 데릭 카(Derek Carr)는 완벽한 패스 효율성을 뽐내고 있으며, 베테랑 러닝백 앨빈 카마라(Alvin Kamara)는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폭발력으로 댈러스 수비진을 붕괴시켰습니다.
여기에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역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경쟁팀이었던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원정에서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디비전 최약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순식간에 컨퍼런스 다크호스로 떠오른 남부지구의 공격 축구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입니다.
- 0승 2패의 충격, 궁지에 몰린 우승 후보 볼티모어와 신시내티
반면 AFC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팀들은 개막 2주 만에 비상벨이 울렸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팀은 단연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신시내티 벵골스입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라마 잭슨(Lamar Jackson)을 보유한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개막전 석패에 이어, 2주 차 홈경기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0승 2패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오프시즌 최대의 영입으로 꼽힌 특급 러닝백 데릭 헨리(Derrick Henry)를 가세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개편을 겪은 오펜시브 라인(O-Line)의 보호 불안과 경기 막판 4쿼터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는 고질적인 클러치 수비 붕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신시내티 벵골스의 상황도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조 버로우(Joe Burrow)가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공격진의 호흡이 삐걱거리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개막전 충격패에 이어 캔자스시티와의 혈전 끝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와이드 리시버 티 히긴스의 부상 공백과 자마 체이스와의 계약 진통 여파가 고스란히 경기력에 반영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두 우승 후보 모두 강력한 로스터를 갖췄지만, 초반 2패로 인해 와일드카드 경쟁은커녕 디비전 타이틀 경쟁부터 가시밭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 ‘완벽 부활’ 샘 다놀드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무서운 기세
개막 전 쿼터백 부상 악재로 한 시즌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던 미네소타 바이킹스는 2주 차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신인 쿼터백 J.J. 매카시의 시즌 아웃 부상 이후 주전 자리를 꿰찬 ‘저니맨’ 샘 다놀드(Sam Darnold)는 강력한 슈퍼볼 컨텐더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상대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리그 최고의 리시버 저스틴 제퍼슨을 향한 97야드짜리 롱패스 터치다운은 미네소타가 올 시즌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님을 리그 전체에 선언한 장면이었습니다. 케빈 오코넬 감독의 정교한 공격 스킴과 브라이언 플로레스 수비 코디네이터가 지휘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방위 블리츠 디펜스는 지난 시즌 NFC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의 숨통을 완벽히 틀어막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가 크리스찬 맥카프리(Christian McCaffrey)의 부상 공백을 절감하며 흔들리는 사이, 미네소타는 견고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NFC 북부지구의 판도를 흔들 강력한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 주전 쿼터백 부상 도미노, 리그 전체를 덮친 ‘부상 프로토콜’ 변수
2주 차 경기들이 남긴 가장 뼈아픈 상흔은 다름 아닌 핵심 선수들의 잇단 부상입니다.
마이애미 돌핀스는 버펄로 빌스와의 목요일 밤 경기에서 프랜차이즈 쿼터백 투아 텅오바일로아(Tua Tagovailoa)가 커리어 통산 네 번째 뇌진탕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는 대형 악재를 맞았습니다. 텅오바일로아의 부상은 단순히 몇 경기 결장을 넘어 선수 생명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으로 번지면서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 도전 계획 전체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린베이 패커스 역시 개막전에서 핵심 쿼터백 조던 러브(Jordan Love)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2주 차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전에서 백업 쿼터백 말릭 윌리스(Malik Willis)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탄탄한 러싱 공격을 바탕으로 값진 승리를 챙기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의 맥카프리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푸카 나쿠아와 쿠퍼 컵, 캔자스시티의 아이제이아 파체코 등 각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A급 공격 무기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제 시즌 초반 판도는 뎁스(Depth, 백업 자원의 두께) 싸움으로 전환되었습니다.
-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의 ‘꾸역승’, 왕조의 클래스는 다르다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3연속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의 캔자스시티 치프스입니다. 캔자스시티는 개막전 볼티모어전에 이어 2주 차 신시내티전까지 모두 경기 막판 1 possession(원 포제션) 차이의 살얼음판 접전을 치렀습니다.
경기 내용은 압도적이지 못했고 턴오버가 나오는 등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승부처마다 터져 나오는 수비진의 결정적인 턴오버 유도와 해리슨 벗커(Harrison Butker)의 51야드 끝내기 필드골은 왜 이들이 현존 최고의 풋볼 왕조인지를 다시금 증명했습니다. 팀의 핵심 러닝백 파체코가 발목 골절 부상으로 이탈하는 큰 악재를 맞이했음에도, 치프스는 승리하는 법을 아는 챔피언의 DNA로 2연승을 달성하며 AFC 1번 시드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습니다.
- 향후 3~4주 차 관전 포인트와 판도 전망
개막 2주 차까지의 결과는 이번 시즌 NFL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춘추전국시대에 진입했음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첫째, 0승 2패 늪에 빠진 전통의 강호(볼티모어, 신시내티, LA 램스 등)들이 3~4주 차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조기 락커룸 붕괴 및 시즌 아웃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뉴올리언스와 탬파베이, 미네소타 등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들이 상대 팀들의 본격적인 전력 분석을 뚫고 이 기세를 얼마나 롱런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검증대에 오를 것입니다.
셋째, 부상으로 이탈한 핵심 선수들의 공백을 백업 플레이어들과 코칭스태프가 어떤 전술적 기지로 메워나갈 것인가가 상위권과 중위권의 경계선을 가를 핵심 열쇠가 될 것입니다.
NFL의 시즌은 마라톤이지만, 초반의 100미터 전력 질주가 레이스 전체의 성패를 가르기도 합니다. 예상치 못한 이변과 스릴 넘치는 명승부로 가득 찬 2024시즌의 주도권 싸움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면밀히 분석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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